잔금 조회와 계좌 이체를 위해서만 은행 홈피에 들른다면 당신은 은행 홈피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는 자. 한없이 진화하고 있는 은행 홈피만 잘 살펴봐도 당신의 재테크 지수가 달라질 것이다.


search 펀드 빠꼼이라면 ‘하나은행’
은행에서 판매하는 펀드 상품들의 경우 보통 투자 설명서와 약관 정도만 소개되는 데 반해 하나은행에선 판매 펀드에 대해 보유 종목의 포트폴리오 및 수익과 위험 분석까지 꼼꼼히 살펴볼 수 있다. 해외 펀드의 경우 맵 형식으로 지역별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 해외 펀드 가입 시 도움이 된다. 또한 섹션의 PB 코너만 잘 살펴봐도 ‘소득 공제 가능한 연금 상품 가입 가이드’ ‘만기가 다가오는 내 적립식 펀드 어떻게 해야 하나?’ 등 평상시 누구나 고민하는 재테크 궁금증에 가이드가 되는 PB들의 칼럼을 읽을 수 있다.

search 부동산 정보는 ‘KB국민은행’
메인 화면에 ‘부동산’ 섹션이 따로 있을 정도로 부동산 관련 정보가 많다. 아파트 시세, 분양 정보, 부동산 관련 뉴스뿐만 아니라 시세를 문의하거나 매물 정보의 검색까지 가능하다. 젊은 층이 가장 관심 있는 주택 청약과 관련해서는 다른 은행과 달리 인터넷으로 청약 상담과 청약 순위 조회는 물론 청약 신청도 가능하다. 게다가 청약 가점이나 청약 경쟁률 같은 것도 체크할 수 있다. 주택 청약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이라 하더라도 ‘청약 가이드’ 섹션만 꼼꼼히 읽어도 청약에 필요한 기본 지식은 얻을 수 있을 듯.

search 세테크 노하우는 ‘우리은행’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우리 라이프’ 섹션의 ‘세무 정보’ 부분. 다른 은행 홈페이지에선 찾아보긴 힘든 파트다. 절세 테크닉은 물론 세무 용어 사전이 있어 혼자 공부하기 좋으며, ‘세금 상식’ 코너만 잘 읽어도 세금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또한 종합소득세, 자동차세, 부동산 등기 등 각종 세금을 직접 계산해주는 툴을 제공하여 자신이 내야 할 세금을 알아보거나 낸 세금을 체크할 수도 있다. 세무와 관련된 서식들을 인터넷에서 직접 다운받아 이용할 수도 있으며, 세금과 관련된 질문을 Q&A식으로 정리해 자신에게 적합한 케이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search 다채로운 이벤트, ‘신한은행’
은행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이유 중 3위(8.4%)가 ‘이벤트 응모’일 정도로 은행 이벤트에 관심을 지닌 이들이 의외로 많다. 신한은행 홈페이지는 신규 Love 카드를 발급하는 이들에게 여행 패키지나 5백만원이 든 펀드 통장 등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Love U 페스티벌’, 참신한 상품을 제안한 고객에게 상금을 주는 ‘참신한 상품 페스티벌’ 등 다양한 페스티벌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섹션인 ‘Funny Zone’에서는 뮤지컬이나 스포츠 경기, IT 상품 등을 경품으로 내건 이벤트가 풍부하다.

※Bank Survey
그렇다면 SURE 독자들은 은행 홈페이지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SURE 홈페이지(sure.joins.com)와 오프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25세~31세의 직장 여성 187명에게 물어보았습니다

01 은행 홈피와 은행 창구 이용 빈도는?
하루에 한 번 은행 홈피를 이용한다는 답변이 35.9%로 제일 많았던 반면, 은행 창구는 한 달에 한 번 이용한다는 답변이 36.4%로 제일 많았다. 즉, 대부분 기본 은행 업무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며 특별한 일이 아니면 은행 창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 현금 출금 같이 ATM 이용과 관련된 은행 출입을 빼고 나면 실제로 은행에 들르는 비율은 더 많이 떨어졌다.

02 은행 홈피, 이런 건 좀 보완했으면
대체로 ‘보안’과 ‘빠른 속도’로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 ‘보안만 제대로 되어도 좋겠다’(36.7%)라는 의견과 ‘너무 버벅거려서 지겹다’(29.8%)라는 상반된 요구가 동시에 나왔다. 똑같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기보다는 간단한 계좌 조회 정도는 속도에 신경을 쓰고 이체나 상품 구매 같은 경우에는 높은 보안도를 유지하는 보안 차별화 서비스가 필요할 듯. 이것저것 다 섞여 있는 잡탕식 ‘다양한 기능’보다는 사용자 ‘편의성’을 염두에 두어 메뉴를 간소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03 가장 관심 있게 살펴보는 상품은?
① 펀드 74.1%
② 적금 13%
③ 정기 예금 12.2%
④ 대출 5%
⑤ 보험 0.7%

‘펀드 전성’ 시대답게 가장 관심 있게 살펴보는 상품은 펀드. 방카슈랑스 어쩌고 해도 은행에서 보험 가입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는 걸
알 수 있다.

04 은행 홈피에서 자산관리 서비스 받아본 적 있다
Yes 20.6% No 79.4% 국민은행, 외환은행, 우리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이 온라인 상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 서비스의 이용도는 많이 떨어지는 편.

05 재테크 정보를 위해 들르는 기타 사이트가 있다면?
69.8%가 압도적으로 금융 포털 사이트인 모네타(www.moneta.co.kr)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포털 사이트의 재테크 페이지를 이용한다고 하여 다소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다.

06 editor’s recommend
펀드존(www.fundzone.co.kr) - 한국펀드평가원에서 운영하는 펀드존은 펀드 수익률 비교는 물론 펀드의 운용 과정부터 펀드 투자의 ABC까지 꼼꼼히 알려준다.
전국은행연합회(www.kfb.or.kr) - 각 은행들의 각종 신상품 소식의 업데이트는 물론 은행별로 예금·대출·신탁 금리를 비교해 한눈에 이율 차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은행별 ATM 및 창구 이용 수수료 또한 알 수 있다.


 


기획 박정선(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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