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영화 best 10!

신소연 2008.04.25 14:16  님의글

금번주 씨네21이 창간 13주년을 맞이해 특집을 냈다.

이른바 잡지가 창간된 해 95년부터 지금까지의 영화 베스트 10을

국내외 평론가와 감독 등 여러 곳에서 선정한 것.

갑자기 나도 블로깅을 하고픈 맘에 끄적끄적 적어봤다.

95년부터 하기엔 그렇고.나는 그냥 내가 머리털나고 본 영화들 중에서 뽑아보련다.



1. 가위손


 

한창 감수성 예민하던 사춘기시절 보아서일까.
조니뎁의 그 '모든 것을 바쳐 당신을 사랑합니다'와 눈속의 댄스 장면이 가끔 아직도 꿈에 나타난다.
지금도 눈이 내리면 어느 고성에서 조니뎁이 얼음조각을 하고있나,하는 유아적
상상을 해본다.


2.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세상에 이런 영화가 있을까.

한동안 생업이 안될 정도로 이 영화에 빠져 며칠간을 허우적거렸다.

'언젠가 자기가 없어지게 되면 미아가 된 조개 껍데기처럼...혼자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겠지..

.하지만...그것도 괜찮아! '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만날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츠네오가 우는 마지막장면만 떠올리면 벌써 내 가슴이 절절하다.


 

3. 러브액츄얼리

이 영화의 장르는 로맨틱홀리데이물이다.

로맨틱한,그리고 크리스마스나 발렌타인데이같은 시즌에 보기에 좋다.

(그 장르의 또다른 대표작은 브리짓존스의 일기다.)

처음에 볼 땐 콜린퍼스 에피소드가 제일 맘에 들었지만,요즈음엔 엠마톰슨 에피소드가 제일 좋다.

조니미첼 CD를 들으며 우는 저..저 장면!

이건 유부녀가 되어봐야 아는 100만가지의 심오한 심경의 엑기스판이다.

아아..나의 최고의 여배우,그대를 사랑하오-




4. 센스앤센서빌리티



휴그랜트와 엠마톰슨이라는 나의 베스트들의 합작.

그들이 나의 베스트가 되게 해 준 영화.

참으로 단순한 내용과 스토리지만 마자막 엠마톰슨이 우는 장면에선

볼 때마다 번번이 나도 같이 울게 된다.



5. 봄날은 간다



웃었다,울었다를 미친듯이 반복하게 되는.

내가 꼽는 최고의 방화.

바보같은 유지태가 나같아서,그리고 이영애의 그 태도가 너무나도 이해가 가서 말이다.

홍상수가 이 영화를 만들었어도 꽤 재밌었을듯.

내가 좋아하는 봉준호/홍상수/허진호감독.

그대들의 모든 영화를 사랑해요-

저 장면은 유지태가 이영애 차를 열쇠로 긁는 장면.

아..얼마나 연약하고도 사랑스러운 존재인가.


6. 시네마천국



뭔가 철들고 제대로 본 첫 영화라서 그런가.

어릴적 본 영화 베스트-인 시네마천국.

마지막의 키스신보다,토토와 알프레도아저씨의 우정이 난 더 좋더라.

앞을 볼 수 없게 된 알프레도 아저씨가 토토의 얼굴을 쓰다듬던 그 장면이 제일 좋다.


7. 주성치영화들(뭘 하나 딱 꼽기가 어렵다 -..-)



소림축구 홍보차 내한했을때 조우했던 그 기억으로 특별히 고른 장면.

그의 손은 너무나 부드러웠고,그는 너무나 친절했다.

나의 완벽한 이상형.

흑흑...더이상 말하지 않으련다.



8. 베를린천사의 시



이 영화를 보고 '이런 영화를 예술영화라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상상력과 대사.화면..

모든것이 의미를 더한다.

그래도 산다는 건 축복이다.


9. 매트릭스



문화적 충격.

상상할 수 없는 초월적 뭔가를 창조한 것같은.

그때의 그 충격을 뭐라 말할 수 있을까.

나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영화.


10.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처음 봤던건 대학교 때.

꽤나 순진했던 나는 영화 중간에 구토감을 느끼고 뛰쳐나오고 싶었다.

야하기만 하고 어지럽기까지 하던 그 역겨움.

하지만 몇 년 뒤,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그들과 함께 웃고 울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잠시 스칠 지라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도 또한 사랑이다.


아..순위권안에 아깝게 탈락한 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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