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온이 지원하는 메모짱. 포스트잇처럼 화면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
외국계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강지훈씨(28)는 평소 꼼꼼한 자기관리로 동료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강씨가 애용하는 스케줄러는 메모지도 다이어리도 아닌 바로 '일정관리 프로그램'. 평소 들고 다니는 노트북에 다운받아 설치하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그날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화면에 반드시 입력해 둔다.
2년째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온 강씨는 "체계적인 자기 관리가 가능하다"며 "무작정 회사를 다니는 게 아니라 목표를 갖고 일에 임할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직장인들은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일정관리 프로그램 어떤 게 있나
직장인들을 위한 일정관리 프로그램은 인터넷 상에서 유료 혹은 무료로 쉽게 구할 수 있다. 각 포털사이트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트닷컴 '메모짱'(memozzang.com)은 네이트온 메신저와 연동하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이다.
메모짱에 내용을 입력한 뒤 포스트잇을 메모판에 붙여두는 것처럼 바탕화면에 띄울 수 있다. 온라인에서 작성한 메모를 쪽지를 통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장점. 토익, 영화개봉 정보 등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일정에 추가하는 '테마 일정' 기능도 유용하다.
야후코리아기 지원하는 '일정관리 서비스'(kr.calendar.yahoo.com)를 이용하면 시간단위로 계획을 짤 수 있다. '야후 위젯'을 내려 받아 설치하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일정관리가 가능해 언제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다음도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다음 캘린더'(calendar.daum.net)를 설치한 다음 원하는 날짜를 클릭하면 간편 입력창이 떠 바로 일정 입력이 가능하다.
회의나 약속 시간이 바뀔 경우 '드래그앤드롭' 기능을 이용해 원래 일정을 마우스로 끌어다 옮길 수 있다.
제대로 활용하면 효과 100배
이런 프로그램들을 잘 활용하면 단순히 일을 '그르치지 않게 하는 것'을 넘어서 체계적인 자기관리와 자기개발이 가능해진다.
직장인 이도엽씨(27)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해 계획을 '데일리(daily)', '위클리(weekly)', '먼쓰리(monthly)'로 구분한다. 그리고 다시 '반드시 해야 할 일', '하면 좋은 일', '하고 싶은 일'로 구분, 일의 경중을 정한다.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다. 비즈니스로 만나는 사람들의 명함을 받으면 즉시 '인맥관리' 카테고리에 기입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보도, 현장 사진을 담당하는 윤현길 비쥬얼 커뮤니케이션 부장(44)도 본인의 스케줄을 회사 동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스스로 구축했다. 사내 인트라넷에서 지원하는 일정관리 프로그램에 본인 스케줄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한 것. 동료 직원들은 윤 부장의 스케줄을 검색한 후 비는 시간에 미팅 신청을 한다.
윤 부장은 "사진을 찍기 위해 타인과 스케줄을 조율해야 하는 일의 특성 상, 내 스케줄을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이 편리할 것 같아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윤 부장은 전화를 받거나 직접 만나지 않고 편하게 미팅시간을 잡고 업무를 본다.
일정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 직장인 박찬근씨(37)는 "여러 프로그램을 사용해보고 나한테 가장 맞는 것을 사용하거나 아예 엑셀로 자신만의 플래너를 만드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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