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가장 큰 부담이라면 단연 결혼비용이다.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으면 억대에 이르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결혼예식은 신랑신부 당사자뿐 아니라 양가 가족들에게도 걱정거리다.

결혼비용, 어떻게 아낄 수 있을까. 국내 웨딩 전문 컨설턴트들이 제안하는 결혼비용 아끼기 십계명을 알아본다.

◆ 비수기를 노려라
= 저렴한 결혼준비를 원한다면 성수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봄(3~5월)과 가을(9~11월 초)은 예식이 많은 성수기다. 비수기를 이용하면 예식장, 신혼여행, 웨딩 촬영 등에서 다양한 할인과 특전을 누릴 수 있다.

특히 호텔 예식은 비수기 특별 메뉴나 특별할인 등 혜택이 풍부하다. 평일 예식도 예식장 무료 사용, 식대 10~15% 할인 등 혜택이 따른다.

◆ 예산, 세우고 또 세워라

= 사전에 결혼준비금 예산을 짜면 충동구매를 예방할 수 있다. 예비 커플 라이프 스타일 등 내적 요소와 저축 금액, 대출 여부 등 외적 요소를 고려해 예산 범위를 책정한다.

이때 예상하는 실 소요비용은 전체 금액 중 90% 정도로 하고 예산 초과를 대비해 10% 정도 예비비를 책정해 두는 것이 좋다.

◆ 공짜 예식장을 이용하라

= 구민회관이나 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예식 장소는 거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엔 지하철 역사 등도 이색적인 무료 예식장으로 인기가 높다. 단 이런 공짜 예식장은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사전 예약은 필수다.

◆ 현금보다 선물을 챙겨라

= 결혼 축의금으로 들어오는 돈은 대부분 예식비와 식대에 쓰인다. 예비 커플 수중에 들어올 확률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친한 친구들이나 지인에게는 현금보다는 선물을 요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전기밥솥이나 전자레인지 등 소형 가전 제품은 직접 마련하기보다는 선물로 요구해라.

◆ 품목별 순위를 매겨라

= 혼수는 꼭 필요한 품목만 정해서 목록을 만들고 품목별로 우선 순위를 매긴다. 목록에 작성된 중요도 순으로 물품을 구입해야 돈이 부족해도 곤란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다. 물건을 구입한 후에도 구입 시기와 구입처, 서비스 받은 내용 등을 꼼꼼히 적어 놓는다.

◆ 헌 것을 가장한 새 것을 노려라

= 가구나 가전은 매장 전시용 제품과 새 제품이 말 그대로 '겉 비닐 한 장 차이'다. 소비자에게 제품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줘야 하는 특성상 전시용 제품은 기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절대 문제가 있을 수 없다. 운이 좋으면 최대 50%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다.

◆ 구입처를 차별화하라

= 혼수 품목마다 백화점,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 구입처를 달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똑같은 제품일지라도 유통업체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구는 서울 아현동, 일산, 마석 단지 등이 가격대가 싸고 한복은 남대문, 동대문에서 구입하면 저렴하다.

◆ 낮에는 새, 밤에는 쥐가 되라

= 백화점, 대형 매장, 기업 등 세일ㆍ고객행사 정보에 예민해야 한다. 정보 수집이 빠른 사람이 사은품 하나라도 더 챙길 수가 있다. 소형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은 신제품이 출고되면 모니터 요원을 구하거나 사용 후기를 공모할 때가 있다. 이런 기회가 오면 반드시 놓치지 말고 신제품을 공짜로 타 쓰도록 한다.

◆ 발품 못지않게 손품도 팔아라

=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시장이 더 저렴할 때가 많다. 온라인 시장 또한 사이트마다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제품을 구입할 때는 꼼꼼하게 판매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 공구 사이트나 카페를 이용한 단체 구입도 제품을 정가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

◆ 전문가를 믿어라

= 정보 수집에 약하거나 직접 뛰어다니며 결혼 준비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웨딩전문업체를 이용해라. 웨딩매니저는 이 분야에서는 프로다.

오래된 경험과 다양한 인맥을 바탕으로 보다 싸고 쉽게 결혼을 준비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웨딩매니저도 사람이므로 친하게 지낼수록 더욱 신경을 써준다는 것을 기억하자.

■ 도움말 = 최은영 디어포웨딩 웨딩플래너 / 고미란 듀오웨드 실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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