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결혼한 맞벌이 부부입니다.


작년 5월 결혼하고 6천만원(전세금포함)으로 시작하여

약 1년 5개월동안 1억 2천을 모아..현재 자산 1억 8천이 되었네요.


저희 부부의 월 소득은 둘이 합해 평균 400정도 되고요.

400 만원이 조금 안넘을 때도 있습니다.

어쩐지 통장을 보고 있으면 뿌듯합니다.

태어나서 가장 처음 1억이라는 돈이 제 통장에 고스란히 담긴 것을 보고...

신랑과 함께 행복해했네요...

세상에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주는 기쁨은 참 큽니다. 그쵸...

일종의 제 노력의 결실이니까요.


결혼을 앞두신.. 제 또래분들의 글이 요즘 눈에 자주 띄네요.

결혼전에는 엄마에게 곗돈으로 돈을 모은 것과 적립식 펀드 2개가 전부였구요...

(곗돈은 수수료 없이 연 이율10% 조금 넘습니다.)

결혼 후 제 차를 팔아서 현금화 했고, 깨지 않고 가져왔던 펀드는 30%정도 수익을 보고 환매했습니다.

전세금을 제외하고 남은 돈을 모아보니 약 1000만원가량 모이더라구요.

그 돈이 제가 현재의 자산을 형성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의 재테크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첫번째. 돈은 한사람이 관리한다. 되도록이면 여자가^^

제가 돈관리하면서 느낀것은... 돈을 더 못쓰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하게 비싼게 먹고 싶으면..제돈으로 못사고.. 신랑한테 조르게 되네요^^;;;

돈은 한 사람이 관리하되, 투명하게 합니다.

우리 부부는 정해진 용돈도 비자금도 없습니다. 필요한때는  쓰고

그렇지 않으면 용돈이라는 것을 정해두지 않고 통장에서 꺼내 씁니다.

서로 지출내역은 대부분 서로 이야기하고 카드내역을 공개해서 거의 다 알구요^^

신랑도 식비 외에는 거의 지출이 없고, 물건 살때는 같이가서 사는 편이구요.

큰돈 나갈때-가전, 등-는 상의하구요. 연애때부터 제가 좀 길들여왔던지라.. 씀씀이가 크지 않아서 서로 터치는 안하구요.


두번째. 쓸때 쓰고 아낄데 아낀다.

가족이나 친구에게는 아끼지 않고 쓰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무모하게 퍼주거나 하는 것은 아니구요.

신랑이 가족, 친구들 후배들 너무 좋아라 해서 기분좋게 씁니다. 대부분 다 돌아오더군요...

결혼 1주년엔 둘이서 제주도 여행도 다녀왔구요.

부모님 환갑때는 돌침대도 사드렸습니다. 물론 형제끼리 100만원씩 모아서요^^

물건 살때는 여러번 고민하고 사고, 가격비교는 기본.. 직접 가서 깎는 것은 신랑전문^^

안쓰는 물건들-컴퓨터나 심지어 입던 옷, 쓰던 가방까지도ㅎㅎ-

옥션이나 중고거래카페에 팔아서 새옷 사입거나 통장에 넣어둡니다.


세번째. 공부한다.

제가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책을 읽으면서부터 입니다.

집안에 부자도 없었고. 저희 집은 솔직히 부모님이 재테크에는 너무나 문외한입니다.

친정오빠와 저는 그런점이 싫어서인지 오히려 재테크에는 좀 일찍 트인편이지요.

그러고보니 오빠 방에서 훔쳐온ㅎㅎ 책들도 참 많고^^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서 구입한 책도 많구요.

책을 볼때 처음엔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야.."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나는 더 잘할수 있어"라고 주문을 겁니다.

믿는데로 된다고.. 정말 돈을 많이 모으려고 하니 모아지더라구요. 물론 저.. 운이 많이 따랐습니다.

요즘은 신랑이 늦을때 집근처의 E마트에 가면 한두시간 책을 봅니다.

일주일에 많이 볼땐 재테크관련서적(주식,경매, 등등)서너권 정도 읽구요.  


네번째. 투자는 과감하게.

주식을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겁도 없이요...;;

주위에서 말렸습니다.

위험하다고... 그러다 돈 다 까먹을꺼다.. 조심해라..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다 까먹어도 재기할 수 있는 20대에 하는 거라고.. 아이 없을때 한번 해봐야 된다고 우겨서..^^

처음에 우량주 위주로 현대차 삼성전자 하이닉스 샀다가... 50만원을 까먹었습니다.

^^주식공부도 좀 하고.. 지인의 도움이 있어서 성장주를 사게되었고.

올해 제 목표가 1억 1천 정도였는데... 주식덕분에 1억 8천을 모으게 되었네요.

올해 말까지 2억을 목표로 하려구요.


제가 읽은 책중에.... 작가의 글솜씨가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1억이라는 돈.. 적금만으로 만들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나는 남자보다 적금통장이 좋다" 란 책이 있는데

술술 읽히는 쉬운 책인데 자극제가 되기엔 충분했습니다.

저자는 월수입이 많아서 적금만으로 1억모으기가 가능했지만..^^

저.. 월급이 훨신 적은데도 더 단기간에 1억을 넘었네요.

저자가 조금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면 훨씬더 많이 벌었을 것 같습니다.


다섯번째. 경제적 코드를 맞춘다. 재테크 마인드

신랑보다 오히려 제가 조금 돈돈돈...합니다.^^

울 신랑은 저더러 "자기가 잘하니까 알아서해~"하는 식이에요.

회사에서는 일도 잘하고 인정받지만.. 집에서는

끝없는 TV사랑.. 무한도전 같은 프로그램보면서 배꼽잡고 웃고 행복해하는 귀여운 남자에요.

부부는 닮아간다고.. 저는 옆에서 저런걸 왜 보냐는 둥..시큰둥 했는데

혼자서 책본다고 고상한척 하다가 신랑 옆에 붙어서 TV보다보니 저도 빠져서

요즘엔 쇼프로그램 같이 잘 보네요.. 한바탕 웃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TV틀어놓고 컴퓨터 앞에 붙어서 스타크래프트나 워크래프트... ㅎㅎ맨날 이겼다고 좋아라 하구요.

(제가 이상한 징그러운 벌레소리난다고 태교에 안좋다고 요새 좀 못하게 하고 있지요.)

그래두 운동을 좋아해서 자주 산책을 나갑니다.

저희 집 앞에 강변도 있고.. 공원도 있거든요. 산책 나가면 제가 잘 뛰지 못해서 손잡고 걸어다니면서

우리 얼마모았다.. 토닥토닥도 하고..^^

제가 책에서 본 내용들... 다 읊어줍니다. 신랑도 많이 줏어 듣고 많이 관심을 가지라구요^^


그래두 어디서 들은얘기는 많아가지고 말은 잘 통해요^^

제 말에 많이 귀기울여 주고요.

맨날 마누라 잘 얻었다. 울 애기같은 사람이 어딨냐. 나는 장가잘갔다.. 소리에 살짝쿵 으쓱하지요^^

저도 막.. 우리 신랑같은 사람 없다.. 우리 자기만나서 행복하다.. 그러구요^^


제가...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주변에서

직장을 그만둬라.. 혼자 재테크 한다고 주식한다고 스트레스 받고

네가 너무 돈돈돈 하니까 아이도 안생기는거 아니냐.. 그런말에 많이 속상했는데.....

(솔직히 신랑 혼자 번다면 현재 저축하고 있는 곗돈-펀드 다 깨야했기에...

그만두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그만둘수 없었거든요.)


결혼한지 1년이 넘어선 지금 우리 복덩이같은 아기가 찾아와 이제 4개월이 되었네요.

신랑도 저도 아기를 기다려왔던지라... 병원에서 첨 알았을때,, 펑펑 우느라 의사샘 얼굴도 못보고..

둘이 끌어안고 정말 눈물 많이 흘렸지요..


좋은일은 언젠가 오기 마련인가봅니다.

너무 힘들어 하지 말고... 조금 참고 기다려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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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지식인에서 퍼온글..

완전 이쁘고.. 부럽다.........쩝...........

출처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lst.screen?p_bbs_id=N10381&top=1&sub=2&depth=1&p_tp_board=false&service=mini_han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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