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뜨물 설거지하면 주부습진 ‘싸악’
   

[한겨레] 모든아이 건강하게 /
날도 덥고 끈적끈적해 도대체 뭘 해먹고 싶지 않은 미현씨. 게다가 주부습진 때문에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하는 것이 더욱 번거롭게 느껴진다. 설거지할 때는 면장갑에 고무장갑을 끼고 하니 둔하고, 자꾸 손이 미끄러져 깨진 그릇도 벌써 몇 개째다.
음식을 만들 때는 일회용 장갑을 끼고 해야 하니, 습진도 낫질 않고, 그렇다고 계속 외식을 할 수도 없고, 답답해서 장갑을 벗고 물에 닿으면 화끈거려 저절로 ‘앗’ 소리가 날 정도이다. 주부습진은 살림을 하는 주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약을 발라도 금방 낫지 않고, 손이 가렵고 화끈거려 일상생활에서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주부습진은 독한 세제의 사용이 가장 큰 원인이다. 세탁할 때의 빨랫비누나 설거지의 세제가 직접 손에 닿으면 주부습진이 생기거나 악화된다. 세제에 있는 계면활성제는 지방을 분해하는 성질이 있어, 피부를 거칠게 하고 체내에 들어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연구사례도 있으므로 손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세제를 사용하지 않거나 무독성, 저독성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부습진 예방을 위한 친환경 설거지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우선 기름기는 휴지로 깨끗이 닦는다.
평소에 기름이 많은 음식을 자주 해먹는 것은 건강에도 이롭지 않을뿐더러 설거지도 번거로우므로 친환경 설거지 법의 준비 작업은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요리를 하는 것이다.
 
2. 쌀뜨물을 이용해서 설거지를 한다.
녹말은 지방을 분해하기 때문에 쌀을 씻고 난 후 뜨물을 받아 둔 후 이 물에 설거지를 하면 별다른 세제 없이도 설거지가 가능하다.
 
3. 채소 데친 물을 사용한다.
 
4. 아크릴사로 만들어진 수세미를 사용한다.
아크릴사로 만든 수세미는 환경단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5. 저독성, 무독성 세제를 사용한다.
생협에서 나오는 세제는 쌀겨 등을 이용해 만들어져 생태계에 배출되었을 때도 오염이 일반 세제에 비해 훨씬 적다. 그러나 생협의 세제는 거품이 잘 나지 않아 과다 사용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쌀뜨물을 사용하거나 채소 데친 물을 사용해 설거지를 하게 되면, 놀랍게도 주부습진이 오히려 치유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저독성 세제를 사용해도 마찬가지다.
이제 주부습진의 악순환을 깨고 깨끗한 생태계를 물려주기 위해 오늘부터 친환경 설거지 법을 한번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까.


출처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lst.screen?p_bbs_id=N10381&top=1&sub=2&depth=1&p_tp_board=false&service=mini_han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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