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해 달력도 2장 밖에 남지 않은 겨울의 문턱이다. 11월 들어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 패션 아이템들이 거리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코트나 니트, 재킷 등에 사용되는 모직(wool), 가죽, 모피 등 겨울 소재들은 가격이 고가이다 보니 구입이나 관리에 있어서도 신중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소재들은 구입 때부터 꼼꼼히 체크하고 선택해야 품질 좋은 제품을 살 수 있고 또 그 관리 상태나 보관 방법에 따라 착용 가능 기간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여성의류 쇼핑몰 온홀리데이(www.onholiday.co.kr)의 김민서MD는 “울이나 가죽 등은 자칫 저품질의 제품을 선택하거나 관리를 잘못하면 금방 늘어나거나 수축되고 보풀, 얼룩 등이 생겨 원상태로 복원이 쉽지 않은데, 먼저 구입 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선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

세탁방법과 소재 별 관리 방법에 따라 꾸준히 관리해야 오래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모(wool)

슬림한 실루엣과 보다 가벼운 겨울 옷을 지향하는 여성들의 취향에 맞춰 올해는 풍성한 느낌의 알파카 대신 캐시미어가 함유되어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의 모(毛) 소재가 유행할 전망이다.

모(毛)는 보온성이 뛰어나 코트, 스웨터, 카디건 등 겨울 패션 아이템에 거의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캐시미어를 혼방하여 더욱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소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모직 제품을 고를 때는 혼용율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울이나 캐시미어의 함량이 최소 60% 이상은 되어야 울 소재의 장점인 보온성과 흡습성을 제대로 발현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기타 섬유와의 혼용율을 체크하도록 한다.

또 울 100% 제품을 구입할 때는 정전기나 구김이 쉽게 생긴다는 것을 감안하여 더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모직 소재의 재킷이나 코트는 착용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널어 습기를 없앤 후 어깨부분을 중심으로 결을 따라 옷 전체를 솔로 쓸어 먼지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드라이 클리닝 후에는 통풍을 통해 기름기나 냄새를 날려보내고 옷걸이에 뒤집어 걸어 보관하도록 한다.

또 울소재의 니트류는 부드럽게 손세탁 하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나 울 전용세제를 풀어 가볍게 주물러 빨도록 한다. 헹굼 마지막에는 섬유린스를 넣고 반드시 세탁망에 넣어 탈수시켜 늘어짐을 방지하도록 한다.


▶가죽(Leather)

가죽은 부피감이 없으면서도 보온성이 좋은 데다 몇 년을 입어도 유행을 타지 않고 오히려 오래될수록 멋스럽게 입을 수 있어 꾸준히 사랑받는 소재.

천연가죽은 양가죽과 소가죽이 주종을 이루는데 양가죽은 질감이 부드러워 감촉이 좋은 대신 흠집이 잘 나고 질기지 않은 게 단점이고, 소가죽은 질기기는 하지만 다소 투박하다는 게 단점이다.

가죽재킷은 광택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소재의 제품이 좋은데 특히 가죽소재 특성상 약간씩 늘어 나기 때문에 처음 구매할 때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스타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소매는 손등의 3/2정도까지 내려오는 제품이 가장 적당하고, 전체 길이는 힙 라인의 반정도 내려오는 스타일이 가장 예쁘다. 기본적인 원버튼 재킷부터 취향에 따라서는 라이더를 연상시키는 재킷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자신의 체형과 취향에 맞게 고르되 포켓 모양이나 안감, 단추와 지퍼 등 마감처리를 체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가죽 소재 옷은 평소에 자주 마른 헝겊으로 닦아주고 드라이 클리닝을 자주하면 윤기가 사라지고 탈색되므로 마른 헝겊이나 브러시로 먼지를 가볍게 털고 때나 기름은 가죽전용 클리너로 간단히 제거하여 관리하되, 클리너를 바르면 광택이 덜할 수 있으므로 가죽전용 크림을 발라 광택과 영양을 주도록 한다.

또 눈이나 비를 맞았을 경우에는 즉시 마른 수건으로 닦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옷걸이에 걸어 말린 후 크림을 묻힌 헝겊으로 고루 닦는다. 젖은 가죽을 직사광선이나 불에 쬐어 말리는 것은 가죽이 쪼그라들거나 형태를 변형시키므로 절대 금물이다.


▶모피(Fur)

모피는 같은 종류라 해도 색상이나 산지에 따라서 품질과 특성이 다르므로 다른 제품보다 더욱 꼼꼼하고 철저한 체크가 필요하다.

모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밍크는 수컷과 암컷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나는데 암컷이 수컷에 비해 윤기가 더 많이 흐르고 부드러워서 가격이 더 비싸다.

밍크는 털의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쓰다듬었을 때 튕겨지는 힘이 강한 것이 좋은 제품이다. 밍크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여우는 비교적 밍크보다 저렴한데 이러한 모피류는 입으로 털을 불어 보아 갈라지는 사이로 가죽이 보이지 않고 손으로 구겼을 때 원상태로 빨리 되돌아오는 것이 좋다.

또 동물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지도 체크해야 하며 털 색상이 염색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인지도 꼼꼼히 봐야 한다. 모피는 자기 치수보다 한 치수 정도 큰 것을 구입하되 애프터 서비스 여부도 철저히 확인한 후 구입하도록 한다.

모피 의류는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색깔이 빠지거나 자연스런 윤기가 떨어지므로 세탁횟수를 줄이기 위해서 입고 난 후 꼭 먼지를 털어 두도록 한다. 또 되도록 눈이나 비는 피하고 무거운 숄더백나 금속 체인이 달린 가방은 털을 눌러 모양을 망치거나 털이 끼어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모피 의류를 보관할 때는 윗부분을 잡고 가볍게 흔들어 먼지를 털어낸 다음 옷걸이에 걸어 옷 모양을 바로잡고 비닐커버보다 공기가 잘 통하는 천 커버에 씌어 보관하되 옷안에 방충제나 방습제도 함께 넣어두는 것이 좋다.

김이지 기자(eji@heraldm.com)


출처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lst.screen?p_bbs_id=N10381&top=1&sub=2&depth=1&p_tp_board=false&service=mini_han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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