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면 사람들은 새해에 대한 기대와 함께 다짐을 합니다. 저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다 다짐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수년간 가계부를 써왔지만, 아직 전문가라고 하기 어렵죠.


그래서 올해는 가계부의 전문가 제윤경님께  "2008년 가계부 잘 쓰는법" 에 대한 해답을 받아왔습니다.


핵심이 될 내용들에 밑줄을 그었습니다. ^^

매우 중요한 내용은 빨간색 글씨~

 "제윤경이 말하는 "가계부 잘~ 쓰는법"





Q:가계부는 왜 써야하나요?
A:성공하는 사람의 공통점 중 하나가 메모하는 습관입니다.

항상 메모지와 볼펜을 가지고 다니면서 지하철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심지어 잠자리에서까지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죠.

거기서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언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돌이켜 보기도 합니다.


"메모를 왜 하느냐"고 물었을 때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메모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메모를 즐겨하는 사람들은 “잊기 위해서” 메모를 한다고 대답합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죠. 하루에 일어나는 수많은 일들을 머릿속에 모두 담아다니다가는 우리의 작은 머리가 터져버릴 것입니다. 메모는 두뇌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가계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의 돈 관리를 하려면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을 계산하고, 어디에 돈을 썼는지, 제대로 쓰긴 한 건지,

지난달보다 나아진 게 있는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픕니다. 거기에 앞날을 생각해서 저축도 하고 보험도 들긴 했는데

과연 충분히 하고 있는 건지도 궁금하고 불안합니다.

이것 저것 생각하다 보니 마땅히 좋은 생각도 없어 “그냥 있는대로 쓰고 말지..”라고 포기하게 되죠. 그러나 절대로 포기되어지지

않고 잊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막연한 불안함이 내재되어 있다가 포기하고 잊으려 지내는 일상속에서 불쑥 고개를 내밀어 현실을

타박하게 만듭니다. 미래에 절망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불안함과 소외감이 우리를 이유없이 불행하게 만듭니다.

당장 먹고사는 것에 지장있는 것이 아니면서도 늘 돈 걱정을 하고 있는 우리 현실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소득이 늘어도 여전히 살림이 제자리라며 투덜거리는 일상이 바로 우리가 돈의 흐름을 기록하지 않고

미래를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아 생긴 막연한 불안함으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계부에 돈의 흐름을 기록하고

미래를 계획하면서 목표가 하나하나 달성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한다면 우리는 그런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습니다.

당장 미래의 모든 불안을 전부 해소하기 위한 돈이 다 마련 된 것은 아니지만 하루하루 만들어져나가는 과정을 가계부에 기록된 숫자로

확인하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함에 시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쌓여가는 가계부의 구체적인 희망이 뿌듯함으로 더해져 우리는 단단한 행복함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가계부를 잘~쓰는 법 5

 

1. 인생설계를 하고 재무목표를 설정해라


가계부를 쓰기 전 인생의 라이프 사이클을 한 번 그려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라이프 사이클 하면 왠지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종이 위에 수평선을 하나 긋고
왼쪽 끝에는 현재 나이, 오른쪽 끝에는 100이라는 숫자를 적어넣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가족의 나이를 적어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작업 하나만으로 가정의 소득이 언제까지 발생할지, 소득 중단 이후에 몇 년이나 더 생활해야 되는지, 자녀의 사교육비는 언제부터 증가하는지, 그리고 혹시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가정의 소득이 중단 될 위험은 없는지 등 많은 정보들을 알 수 있습니다.
저축이 가능한 시기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라이프 사이클을 그려보면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에 은퇴자금과 자녀 교육자금은 언제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금방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주택확장도 당장의 시세만 보고 충동적으로 해서 빚에 허덕일게 아니라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해서 현금흐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나의 재무목표로 설정해서 체계적으로 해야합니다.
뿐만아니라 당장 1년 후의 가족여행이라든가, 가전제품이나 자동차의 교체 등도 모두 목돈이 들어가는 일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목돈 지출을 신용(부채)으로 그 때 그 때 해결하려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을 하나 하나 재무목표로 설정해 놓고 미리 준비한다면 불필요한 신용 사용으로 인한 금융비용(이자)을 없앨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부채없는 튼튼하고 맘편한 가계 재무 구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가계부에 기록해나갈 때 가계부는 단순한 지출 기록의 도구가 아니라 가족의 꿈을 실현시키는 도구가 됩니다. 자연스럽게 미래에 대한 불안은 가계부를 통해 나타나는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기록들을 통해 든든한 희망으로 변해가게 됩니다.


2.지출계획을 세워라


예산은 돈을 아껴 쓰겠다는 각오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쓰겠다는 계획입니다. 어떻게 쓰겠다는 계획은 저축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가계부를 절약하기 위해 쓰는 분이 많지만 실제로 가계부는 돈을 잘 쓰고 행복하게 쓰기 위해 작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산은 최대한 아껴 쓰려고 무조건 낮게만 잡아서는 안됩니다. 지키지 못할 계획은 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그보다는 자신과의 약속이라는 생각으로 약간 빠듯한 정도로 잡으시면 좋습니다.
예산을 세울 때 유의해야 할 또 한 가지는 정기적인 지출만 감안할 것이 아니라 비정기 지출, 나아가 이벤트 지출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파트관리비나 주/부식비,외식비,교육비 같은 것들은 매달 같은 돈이 들어가지만 휴가비용이나 재산세,자동차세,자동차보험료, 경조사비,명절비용과 같은 것들은 1년에 한번 또는 몇 달에 한번 지출이 됩니다. 거기에 부모님회갑/칠순잔치, 자녀돌잔치같은 이벤트 지출을 감안하여야 막상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고 계획된 지출을 하실 수 있습니다.


3.불필요한 지출을 정리해라

 


많은 분들이 특별히 크게 쓴 돈이 없는데 항상 생활이 빠듯하여 저축할 돈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히 크게 해서 돈을 쓰기보다는 푼돈으로 조금씩 조금씩 쓰다보니 돈이 모이질 않습니다. 본인도 알게 모르게 새나가는 돈이 많습니다.
필요해서 산 것 같지만 사실 지나고보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당장 냉장고만 열어봐도 낭비되고 있는 먹거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쓸 때는 기분좋게 쓰지만 돌아서면 허무하거나 후회스런 기분이 들때가 많습니다.
지출을 많이 한다고 또는 지출을 줄인다고해서 우리의 행복의 크기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쓰는 신용카드, 정기적으로 가는 마트 쇼핑, 체면을 위해 남들만큼은 쓰고 보는 경조사비, 하나라도 더 해주고픈 교육비, 만일을 위한다면서 이것저것 들어놓은 보험료에 끼어 있는 거품을 제거해야합니다. 이 비용들은 사실 자녀의 대학 등록금이 될 수도 있고 당신의 노후자금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자금들입니다.


4.가게부를 평가해라

 


가계부는 단순한 지출의 기록이 아니라 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도구이자 가족의 역사 입니다. 계획을 세우고 기록했다면 평가를 해야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쓰기만 하고 평가하지 않으면 열심히 쓰느라 힘들기만 합니다.
매주, 매달, 매분기, 매년 그동안 쓴 가계부를 점검하고 평가해야합니다.
주간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출을 항목별로 집계하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기록할 때는 편하게 썼지만 이제 그 돈을 덩어리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지출 중 어느 부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너무 많이 쓰는 항목이 있다면 아낄 수 있는 돈인지를 판단하며, 계획대로 쓰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때 예산과 비교를 하셔야 합니다. 예산대비 얼마나 썼는지를 확인하면 초과지출한 것이 있고, 미달한 것이 있습니다. 예산보다 많이 썼다면 왜 많이 썼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다음달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가계부를 평가할 때까지 열심히 쓰셨다면 이미 당신은 가계부 전문가입니다. 전문가의 용어로 이 평가과정을 앞으로 “결산”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월간결산과 분기결산은 항목별 주간결산을 단순 합계하시면 됩니다. 결산 결과는 가족 모두가 모여 공유하셔야 합니다. 자녀들도 용돈기입장 결산 결과를 공유하면 되겠죠. 이 시간은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입니다.
분기 및 연말 결산을 할 때는 자산과 부채도 다시 한번 평가해 보셔야 합니다. 우리집 자산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확인하고, 부채가 줄어든 것을 자축하는 시간이 되어야겠죠. 만약 반대가 되었다면 왜 그랬는지, 잘못된 의사결정은 없었는지 되새겨 보는 시간으로 삼으세요. 결산을 함으로써 가계부는 더욱 소중한 재산이 되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5.일기를 함께써라


가계부를 썼는데 단순히 숫자의 나열이라면 참 재미없는 가계부가 됩니다.
이런 가계부는 다시 보기도 싫을뿐더러 왠만한 끈기 아니면 꾸준히 쓰기도 어렵습니다.
가계부를 단순 숫자 기록의 장부로 만들지 말고 그 때 그 때의 느낌과 감정을 덧붙여 의미있는 기록으로 만드십시오.
지출에 대한 반성의 내용도 좋지만 잘 한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의 글도 남겨보고, 또 굳이 돈 쓴 것과는 상관 없는 내용이더라도 삶 속에서, 가정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거기에 대한 느낌을 같이 적어보십시오. 이왕 적는거 혼자 하지 말고 가족들과 함께 해보십시오.
가족들이 함께 하는 순간 가계부는 가정 안에서 또 하나의 대화창이 됩니다.
가족과 함께 목표를 세워 미래의 꿈을 구체화 시키는 것도 함께 할 수 있고 결산을 할때는 남편에게 맡겨보는 것도 좋을 수 있습니다. 함께 반성할 것은 함께 하고 예산에 맞춘 생활과 목표가 이뤄져 가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하는 과정으로 즐거운 대화가 풍성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Q:가계부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A:나의 치열했던 젊은 날을 기록한 제 아이들에게 물려줄 위대한 유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도구로서가 아니라

우리가족의 역사가 살아숨쉬는 기록이되어 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합니다.


에필로그                                                                                                                           대왕소금                                                     

그동안 저는 6년이 넘는 시간동안 엑셀가계부를 작성해 왔습니다. 물론 저에겐 소중한 자료입니다.

저에겐 딸이 있습니다. 4살.. 소금공주 연우입니다. 어찌나 악발이처럼 돈을 모으는지 저금통을 들고다니며 동전하나,하나를 모으고

돼지저금통만 10여개를 넘겼습니다.

용돈받은 것, 선물 받은것..모두 모아 받을 때마다 지 엄마에게 같다주고, 엄마는 통장에 꼬박꼬박 모아줬습니다.

1000만원이 넘더군요. 4살짜리 아이가 지금 껏 모은돈이.. 많이 줘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많이 안줬는데..

다 누가 준걸까요?

처음 아이의 통장을 보고 아이에게 금융이력을 만들어 줘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이가 받은 돈을 모아

통장에 하나하나 이력을 찍어나같습니다. 지금은 아이이름으로 펀드도 가입하여 매월 자동이체가 되고 있습니다.


부모가 되다보니 아이의 것만 눈에 들어왔나봅니다. 그런데 오늘 인터뷰 후 작은 생각의 변화가 왔습니다.

"부모의 기록을 연우에게 물려주자.!  연우에겐 부모가 살아온 기록이 커다란 감동으로 삶의 지표가 될 것이다."

 

그래서 인터뷰가 끝나고 인터파크에서 제윤경씨가 제작한 "위대한 유산"을 구입했습니다.

역시 짠돌이 기질을 못버리는지..^^; 같은 책을 사는데도 이것 저것 따지고 사게 되네요.

2008년부터는 가계부가 아닌 아이에게 물려줄 "위대한 유산"을 써야겠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저에게 큰 지혜를 주신 제윤경님께 기사를 통해 감사드립니다.



(주)애듀머니 대표이사

SBS 잘살아보세 우리집 재무주치의

한겨래 - 가계부 캠페인 진행 -

저서 : 아버지의 가계부(생각의나무 tb) / 위대한유산(생각의나무 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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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내용은 다음 짠돌이cafe 대왕소금님의 글을 퍼온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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