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음 새뜻으로 2008년을 맞은지 딱 한달이 됬네요.


저는..6살 3살 두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입니다.

작년까지...저금은 정말 조금밖에 못하고....번돈 홀랑 다 쓰고.....

거기다....몫돈 마련해 놓은것도 매달 모자라는 생활비로 조금씩 빼쓰기 까지 했었습니다.


이상했습니다.

전... 지마켓에서 최저가 알아보느라 물건 하나 살때도 덜렁 사는 법이 없습니다.

차비가 아까워서 애들 둘 델고 버스타고 지하철 갈아타며 다닙니다.

두아이 앞으로 드는 교육비는 큰애 어린이집 원비 12만원이 전부입니다.

결혼하고...줄곧 가계부도 꼼꼼하게 써왔습니다.

그런데..왜..왜......우리집엔 남는돈이 없을까요.


12월이 끝나는날... 밤을 샜습니다.

일년치 가계부를 들여다보고 비교해보고...또보고 또봤습니다.

문제는...카드값이었습니다.

공과금이나..기타 다른 돈들은 대충의 평균이 있었고....차이가 나봐야 얼마 안났는데..

카드값은..정말  과연 이돈을 우리가 다 썼단 말인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당장 돈나가는게 아니니....쉽게 생각했고...

거기다...무이자 할부가 되면 마치 1+1 행사 만난것처럼 반가워하며 결제했었습니다.

그돈들이 모이고 모여서..결국은 어마어마한 돈이 된다는걸 실감하지 못했던 겁니다.

거기다.....폼생폼사인 신랑 양복값이며..술값들이며....밥값 담배값이 우리집 지출의 반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1월이 되고...일단.......신랑 카드를 빼고 체크 카드를 만들어서 일주일단위로 통장에 돈을 넣어줬습니다.액수 제한없이 써대던 신랑 용돈이 고정 지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도...소소한 액수도 카드 결제 하지 않고 은행에서 계좌이체 하였습니다.눈에 띄게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니 소액이라고 쉽게 쓰던 지출이 줄었습니다.

형식적으로 기록만하던 가계부도 모네타 가계부로 바꿨습니다.

총 계산이 그때그때 되니까....많이 지출 한곳이 어딘지 눈에 띄어서 최대한 줄이게 되고...적게 지출한곳은 보면서 뿌듯해 졌습니다.


이야기가 길없습니다....

특별한 노하우랄것도 없고...다들 알고 있는 사실을  실천 했을뿐인데...

그결과......평소 카드값이 백만원이 넘었었는데..담달 2월 결제액은 반으로 확 줄었습니다.

후회해도 소용없지만... 그돈을 모았더라면..지금쯤 재미가 쏠쏠했을텐데..싶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카드값은 반으로 줄었고....평소 같으면 지금쯤 바닥을 보일 통장 잔고도 넉넉하니 남아있습니다.

내일 남은 잔고만큼.....우리 부부 이름으로 7% 짜리 정기 적금 하나씩 들러 갑니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를때라는 말.....저도 실천 하려구요.

지나간 시간..아깝다고 후회하면서 똑같은 내일을 살면...미래의 어느날..또 후회를 하겠죠.

하지만..저는 일년후....삼년후...두둑해진 통장을 보며 행복해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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