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직장인이 꼭 알아야 할 재테크 노하우를 점검해보자.
◇ 쓰고 남으면 저축? 先저축 後지출
소비 습관이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소득이 아무리 많아도 씀씀이가 헤프면 재산을 늘리기 힘들다.
매달 급여를 받아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면서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복권 당첨으로 인생 역전을 꿈꾸는 것만큼 안이한 태도다. 계획에 따라 저축과 투자를 먼저 한 후 남는 돈으로 꼭 필요한 것부터 지출하는 것이 순서다.
그렇다면 급여에서 얼마나 저축하는 것이 적정할까.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면서 평균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경우라면 50% 이상, 소득이 많지 않거나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경우 40%를 저축해야 한다는 것이 재무 컨설턴트의 조언이다.
◇ 월급통장도 가려서 선택
대학 시절 자신만의 통장을 가져보지 못한 경우라면 대개 첫 직장의 주거래은행에서 생애 첫번째 통장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금융회사에서 저축,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것만큼 월급통장도 똑똑하게 골라야 한다. 직장에서 지시하는대로 했다가는 월급통장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놓칠 수도 있다.
증권사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이용하면 연 4~5%의 이자를 하루만 맡겨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에 따라 자동이체 이외에 체크카드와 수수료 혜택,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CMA에 고객을 뺏긴 은행권 월급통장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을 포함한 일부 은행은 100만원 이상 잔액을 유지할 때 최고 5%의 금리를 제공한다.
자신의 월급통장이 혹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요구불예금상품이라면 '착한' 통장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
◇ 장단기 상품 적절히 분산
투자의 장기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장기 상품만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니다.
우선 장단기 계획을 구분해 필요한 자금을 준비하는 것이 재무설계의 기본이다. 모든 수입을 장기 금융상품에만 묶어 두었다가 당장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유동성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도 포함돼 있다. 자산관리는 일생 동안 끝나지 않는 숙제와 같지만 단기적인 성과도 맛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송승용 희망재무설계 컨설턴트는 "장기 상품에만 투자했다가는 자산을 늘려가는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며 "1년 만기 적금으로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에 대비하는 한편 열심히 저축한 돈을 직접 손에 쥐어보는 기쁨을 맛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박펀드? 먼저 너 자신을 알라
수익증권에 투자할 때 무턱대고 '대박' 날 주식이나 펀드를 찾는 데만 골몰하다가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 단박에 대박을 내주는 상품은 어디에도 없을 뿐 아니라 올바른 투자방법이라고 볼 수도 없다.
자산관리에 있어 '쏠림'은 독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식을 포함한 거의 모든 투자자산이 강세를 보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급격한 조정을 보이자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얘기다.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대박 환상을 버리고 장단기 재무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적합한 직간접 투자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 자신의 투자성향을 진단한 후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과 그렇지 않은 투자 상품의 비중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포트폴리오를 짜는 데 기본이다.
◇ 보장성 보험은 순수보장형으로 시작
재무설계에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보험이다. 저축과 투자도 중요하지만 고액 질병이나 사고와 같이 미래의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보장성 보험은 우선 순수보장형이 실속 있다는 의견이다.
송승용 컨설턴트는 "종신보험이나 CI보험과 같은 고액보험보다 순수보장형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위험에 대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개인연금도 빠뜨리지 말아야 할 상품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는 반면 현업에서 일하는 연령은 점차 낮아지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개인연금은 월소득이 적어도 우선 소액으로 일찍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가입 초기에 사업비가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담을 젊을 때 감당하고 소득이 늘어나면 추가 납입하는 형태로 노후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은 재무설계에 필수 아이템이지만 크게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업계 전문가는 보험료는 월 소득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 매년 1회 자산관리 점검
이밖에 해마다 한두 차례 전체 포트폴리오와 자산 비중을 점검하고 재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년 동안 투자자산의 가격 등락으로 인해 포트폴리오의 자산 비중이 당초 계획했던 것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 내다볼수록 투자 성과는 어떤 상품에 투자했는가 하는 문제보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 투자교육 컨설턴트의 공통된 얘기다.
머니위크(황숙혜 기자)
출처 : http://bbs.moneta.co.kr/nbbs/bbs.normal.lst.screen?p_bbs_id=N10381&top=1&sub=2&depth=1&p_tp_board=false&service=mini_han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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